국립현대미술관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작가 8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디어 소장품 특별전-조용한 행성의 바깥전’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진행된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미디어 분야 대표 소장품을 조명하는 컬렉션 특별 기획전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작가 8인인 박현기, 육태진, 김승영, 김기철, 조덕현, 김영진, 이불, 김홍석 등 선구적인 미디어 작품 10점을 선보이는 전시다.
1960년대 이후 동시대 예술은 회화, 조각 등의 전통 매체에서 탈피해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불러온 새로운 매체를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다. 필름, 비디오, TV, 사진 등의 매체를 이용한 작업에서부터 최근 컴퓨터를 이용한 넷아트에 이르기까지 현대미술은 다양한 매체의 영역으로 확대돼 가고 있다.
미디어 소장품 특별전은 이 같은 새로운 매체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작품을 선별하고 이에 따른 새로운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빛과 소리를 특징으로 하는 작품의 독립적, 효과적 감상을 위해 블랙박스를 구성하고 전체 러닝타임이 1시간이 넘는 감상 시간을 배려해 전시장 중간에 휴식공간과 같은 아카이브 공간을 배치했다.
또 이번 전시에는 미디어 아티스트 최승훈·박선민이 디자인한 아카이브 스페이스 프로젝트가 특별 진행된다.
이 공간에는 아티스트가 직접 디자인한 맞춤 책상 및 책꽂이 가구가 각 작가별로 8개가 배치된다. 각 작가별 테이블에 배치된 전등 또한 1920~30년대 바우하우스에서 제작된 제품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대여됐다.
관람객들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집해 온 소장작가의 자료를 온라인·오프라인 자료를 통해 확인함으로써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갤럭시 탭을 이용해 디지털화한 소장작품 이미지 자료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제 2 원형 전시실에서 개최되며, 관람객을 위한 전시 설명회가 매일 3시(토·일 5시 추가)에 진행된다. 관람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