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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생 진도’ 간과한 집중이수제

올해 새 학기부터 일선 학교에 도입되는 집중이수제가 전입생들의 교육권을 박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 학년에 몰아서 특정 과목을 교육하는 집중이수제 탓에 전입생들이 이수하지 못한 과목을 새 학교 정규 교과과정에서 배울 수 없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2009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도내 초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기존에 여러 학년과 학기에 걸쳐 수업하던 과목을 학년별·학기별로 몰아 교육하는 집중이수제가 시행된다.

이 제도는 이수단위가 작은 사회, 도덕, 음악, 미술, 정보, 기술·가정, 한문 등에 주로 적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전입생들의 경우 전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교육과정이 전입 학교에서 이미 완료된 상태라면 이수하지 못하는 과목이 생기게 된다.

이는 도교육청이 지난해 3~11월 9개월간 집중이수제를 먼저 운영한 19개 선도 초·중·고교에서도 나타났다.

도내 교사들은 “교육과학기술부는 전입을 받는 학교에서 미 이수 학생들의 보충학습을 책임지도록 하고 있지만, 이럴 경우 전입생을 기피하는 학교와 학급이 나올 수 있다”며 “전입시기도 제각각인데 어떻게 개인별, 진도별로 지도를 하느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 학부모는 “주거지 근거리 배정 원칙을 적용하고 있는 초·중학교는 동사무소가 전입 학교를 지정하기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들은 과거 다녔던 학교와 학사일정이 유사한 학교를 선택할 권리가 없다”며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내에서 학급별로 집중이수 과목을 다르게 운영하는 등의 보완책을 마련 중”이라며 “교과목이 특화된 권역별 중심학교를 지정하거나 미 이수 학생을 위한 별도의 ‘섬머스쿨(Summer School)’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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