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화장터반대투쟁위원회(이하 반대위)는 “화장터 예정부지 월피동 주민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75%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민 의사를 무시하고 불도저식으로 추진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산의 관문인 안산톨게이트에 화장터를 지으면 벽제 전체가 화장터로 취급되듯이 안산도 외지인들에게 화장터 도시로 인식 될 것”이라며 “안산 하면 화장터를 떠 올리게 돼 이미지가 크게 실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위는 “화장터 선정지에서 반경 2㎞ 근처에 월피동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도 화장터가 보인다”며 “이곳에는 시민 15만명이 살고 있고 20여개의 학교와 시민의 식수로 사용하는 반월·안산정수장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가 계획한 화장로 6기를 설치하면 1기당 망인 4인이 처리 가능해 하루 24회 화장로가 가동돼 하루에 영구차만 48회씩 안산톨게이트를 통과하고, 납골당 3만위가 설치되면 명절과 한식날 등에는 추모행렬 차량이 고속도로와 월피동 일대를 마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고양시는 벽제화장터가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연간 2조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사를 외면한 화장장 건립을 당장 철회하고 광역화장장 건립 방향으로 계획을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반대위는 또 시가 12일 출범시킨 민관협의체와 관련해 “월피동 화장터를 관철시키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했으나 우리 지역 주민들은 철저히 배제돼 주민 의견을 대변해 줄 사람이 없다”며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시의 이같은 폭거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반대위는 특히 “시의 계획을 일사천리로 처리하지 위해 관변조직 인사들을 주민대표로 세웠고 반대위 인물은 차치하더라도 해당지역 주민대표인 시의원 조차 포함시키지 않았고, 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한 소위원회 위원 11명 중 8명을 고스란히 포함시킨 것은 또 다시 주민을 기만하고 주민 의사를 묵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