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과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건설투자는 부진을 지속하고, 소비자물가는 오름세가 커지는 추세다.
13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 경기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6.7% 증가했으나 전월(19.1%)에 비해 증가폭은 줄었다.
화학물질과 화학제품(3.4%→12.8%)의 증가폭은 확대된 반면 섬유제품(19.6%→3.2%), 전기장비(12.8%→3.8%)의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고, 의약품(-1.1%→-6.3%)의 감소세는 더 커졌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전월 24.7% 증가에서 18.1%로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한 전기전자제품(17.6%→8.9%)과 화학공업제품(27.9%→17.6%)의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는 등 대부분 제품의 증가세가 둔화됐다.
수입은 정밀화학(-2.6%→-12.1%)의 부진이 지속되며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은 축소(32.2%→29.3%)됐으나 전월대비로는 소폭 증가(2천800만 달러)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전월 1억3천300만 달러 적자에서 2억8천900만 달러 적자로 확대됐다.
설비투자는 산업기계 수입액(16.0%→52.3%)은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내수용 자본재 수입액(51.7%→39.3%)은 증가세가 둔화됐고, 건설수주액(-77.4%→-54.3%)과 건축착공면적(-45.4%→-33.5%)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전년동월대비 3.2% 증가로 전월(3.0%)에 비해 확대됐다.
전월대비로도 농축수산물 및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0.6% 올라 전월(-0.7%)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한편 지난달 실업률은 3.5%로 전년동월대비 0.3%p 하락했고, 고용률은 0.2%p 증가한 58.2%를 기록했으며 아파트 매매가격(-0.1%→0.1%)과 전세가격(1.4%→0.8%)은 상승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