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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조용한 살인마’ 위암 알고 대처하자

환자 절반 특별한 증상 없어 가볍게 생각 위암 키워
맵고 짠 음식·절인 채소 등 유발요인 식생활과 밀접
근본예방법 전무…절염·소식하고 조기진단 받아야

위암(胃癌·stomach cancer)은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많은 암종이며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과거 수십 년 동안 발생 빈도가 급격히 감소했다. 최근에 내시경 등으로 조기 진단율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환자를 조기치료할 수 있게 돼 조기위암일 때는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90% 이상에 달하고 있다.

위암 발생률이 높은 집단을 진단하면 매운 음식, 소금에 절인 채소나 생선, 불에 직접 태워 익힌 고기, 훈제 생선, 질산염성분이 많은 식수를 즐겨 먹어 암 발생이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위암은 50세 이후 장년기에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며 남자보다 여자가 2배 정도 많이 걸린다. 특히 위암환자의 자녀는 위암발생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3~4배 높아 주의해야 한다.

▲증상

위암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40~50%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가벼운 소화불량, 속 쓰림, 식욕부진 등 기능성 소화불량이나 위염을 의심할 정도의 증상이 있을 뿐이어서 대단치 않은 병으로 오인해 가볍게 넘겨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장년기 이상의 사람은 이런 작은 증세라도 2~3주 이상 이유 없이 지속되면 위암인지 반드시 검사를 받는게 안전하다.

음식물을 토하거나 삼키기 어렵고, 출혈, 심한 빈혈, 현저한 체중감소가 있거나,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치료를 해도 효과가 낮다.

▲진단

위암은 위내시경 검사나 상부위장관 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내시경 검사는 위벽의 색깔 변화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에 병변이 아주 작거나 융기나 결손 부위가 심하지 않더라도 암을 쉽게 찾아낼 수 있고 조직을 떼어내 병리검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위암을 진단하는데 필수적이다.

위벽은 4개의 층으로 구성돼 있다. 위암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대부분(95%)을 차지하는 위선암은 위벽의 제일 안쪽 층에서 시작돼 아래층으로 점차 파고 들어가며 결국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주위와 전신으로 퍼진다. 위암이 초기 즉 점막층이나 바로 아래 층인 점막하층에 국한되어 있을 때를 이른바 조기위암이라고 한다.

암이 위벽 전체를 침범한 진행성 위암일 때 수술이 성공적이라 하더라도 5년 후 생존할 확률이 50%에 그쳐 조기위암의 경우는 90% 이상에 달해 암을 초기에 진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

위암의 근본적인 예방은 어려워 현재로서는 위암을 조기 진단해 제거하는 것만이 최선의 치료이자 이차적인 예방법이다.

위암의 치료 방법으로는 국소적으로 암을 제거하는 수술과 방사선요법, 항암 화학요법, 면역요법 등이 있으나 위암 치료의 기본은 수술로 암 발생부위를 잘라내는 것이다.

수술은 절제 범위에 따라 위의 75∼80%를 절제하는 위아전 절제술, 위를 남기지 않고 모두 절제하는 위전 전제술, 침범한 주위 장기를 함께 절제하는 병합 절제술 등으로 나뉜다.

수술 목적에 따라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근치적 수술과 출혈 폐쇄 천공 등 위암에 의한 합병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고식적 수술로 분류된다.

조기 위암은 대개 근치적 위절제술만 필요하지만 림프절 전이가 있을 때는 재발 위험 가능성이 있어 병합치료를 한다. 진행성 위암은 근치적 수술 후 재발 빈도가 높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에는 조기위암일 때 위 내시경이나 복강경을 이용해 위의 일부만을 절제함으로써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예방 식사요법

소식(小食)은 위에 부담을 줄여 활동성을 강화해 위 건강에 도움을 줘 적게 먹는 것은 위 건강의 관건이며 일정한 시간에 즐겁게 식사하는 것 또한 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신선한 채소, 현미, 잡곡 등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인스턴트 식품, 고칼로리 음식, 동물성지방이 많은 음식은 적게 먹는게 좋다.

과음과 금연에 나서고 소금에 절인 채소, 기름기 높은 고기는 적게 먹을 것과 전체적으로 싱겁게 먹는 식습관이 요구된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김형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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