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혼 문제로 상담을 한 결혼이주 여성들이 여전히 많아 적지 않은 다문화가정이 파경 위기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과 지방센터의 상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상담건수(중복)가 6만1천393것으로 전년 대비 24.0% 증가했다.
내용별로 상담건수를 살펴보면 교육, 양육 등 생활문제 상담이 1만4천14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 대비 증가율도 49.9%로 가장 높았다. 체류문제(7천412건)와 노동 관련(2천743건) 상담도 전년과 비교해 각각 26.5%, 30.1% 늘어났다.
반면 부부갈등 상담(7천183건)과 가족갈등 상담(2천564건)은 각각 15.0%, 12.9% 감소했다. 대부분이 이혼 관련인 법률상담은 전년 대비 23.2% 증가한 1만604건으로, 전체 상담건수의 17.3%를 차지했다.
이는 생활상담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상담건수 증가율이 24.0%인 것을 고려하면 법률상담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과 엇비슷하지만 여전히 많은 결혼이주 여성들이 이혼소송까지 염두에 둘 정도로 결혼생활이 위기에 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국제결혼 가정의 이혼 건수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 2009년 1만1천692건으로, 전체 이혼의 9.4%를 차지했다.
5년 전인 2004년만 해도 그 비율이 2.4%에 불과했다. 법률 상담이 곧 이혼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년 수준의 법률상담 비중으로 미뤄보면 지난해에도 적지 않은 다문화 가정이 파경에 이른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 관계자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이주 여성이 국제결혼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부족하고, 부부간 원활한 의사소통에 실패해 이들이 이혼에 이르게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