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가 국내 최초로 추진하던 월미은하레일(모노레일) 사업이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사실상 사업을 포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교통공사는 2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공사와 중재사건 최종결과를 설명하면서 안전성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실상 사업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박홍규 사장은 월미은하레일은 853억원을 투자해 당초 2009년 7월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시공상의 문제로 수차례 연기를 거듭해 왔다.
더욱이 지난해 시범운행과정서 추돌사고를 빚은데 이어 차량 지지대인 안내륜과 차량 하부가 부서지는 사고로 시범운행이 중단된 뒤 개통을 무기연기하고 시공사와 중재소송을 벌여왔다.
이에 인천교통공사는 소송중인 월미은하레일 중재사건에서 시공사인 한신공영이 청구한 18개 항목 중 17개 항목이 기각되는 등 사실상의 승소로 감리단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천교통공사는 모노레일이 지난해 8월 안내륜 이탈 사고 이후 인하공전에서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중으로 조사에 따른 결과를 오는 3월중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해 개통 불가가 확정되면 시공사를 상대로 공사대금 전액과 기회손실비용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한편 인천교통공사가 853억원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모노레일사업을 사실상 포기함에 따라 구상권을 행사한다 해도 공사대금 및 기회손실비용의 전액회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졸속추진에 대한 혈세낭비 비난을 면키 어려운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