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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유 염원 ‘팔걷은 전우애’…수기사 진호대대 250장 헌혈 증서 모아

백혈병 투병 김달규 일병 어머니에 기증

 

“환하게 웃는 어머니 모습 다시 보고 싶습니다”

가평 일원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사단장 엄기학 소장) 진호대대에서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전우의 어머니를 위해 헌혈증 기증 운동이 펼쳐져 장병들의 전우애가 동장군 마저 무릎꿇게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4일 입대해 다음달 29일에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진호대대에 자대배치를 받은 김달규(21) 일병의 어머니 정옥이 씨는 아들이 입대하기 2주전 백혈병으로 쓰러져 투병생활을 시작했다.

이미 아버지도 중풍으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걱정이 앞섰지만 김 일병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예정된 날짜에 군에 입대했다. 그러나 김 일병은 어머니께서 1주일에 전혈 1회, 2주일에 성분혈 1회를 주기적으로 수혈 받아야 하는 사실을 알지만 군에 있는 상황에서 그 무엇도 할 수 없는 상황이 힘들었다.

그러나 김 일병의 이러한 사정을 알게된 중대장과 행정보급관은 김 일병의 첫 휴가에 맞춰 헌혈증을 전달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헌혈증 기증운동을 펼쳤다.

그 결과 구랍 23일부터 지난 13일까지 250장의 헌혈증을 기증받았다.

헌혈증 기증운동을 주도한 행정보급관 이종삼(40) 상사는 “헌혈증 기증운동을 시작한 뒤 병영 내에서도 부대 울타리를 벗어나서도 사람들 얼굴이 헌혈증으로 보일 만큼 최선을 다했다”며 “기증받은 헌혈증이 달규 모친의 건강회복을 위해 소중하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병들로부터 기증받은 헌혈증 250장은 김 일병의 휴가 첫 날인 지난 14일, 행정보급관이 김 일병과 동행해 전달했으며 헌혈증이 추가로 더 필요하게 될 경우에는 사단 의무대에서 운영하는 헌혈증서은행을 통해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97년부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에서 운영하는 헌혈증서은행은 장병 자신이나 가족에게 수혈이 필요한 일이 발생했을 때 자신이 기증한 헌혈증 1매당 100매를 되돌려주는 제도로 현재까지 2만5천여장의 헌혈증을 기증받아 장병 및 군인가족 60여명에게 도움을 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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