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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없는 육교’ 누구의 책임?

의왕역 1번출구 육교 캐노피 미설치로 2년간 시민 불편 초래
철도공-토공 ‘책임여부’ 입장차 커 개선논의 지지부진

의왕역사로 이어지는 육교의 캐노피(지붕) 미설치로 통행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한국철도공사측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간의 이견으로 설치 논의조차 지지부진해 주민들의 피해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25일 한국철도공사와 LH 및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의왕시 삼동 소재 의왕역에는 지난 1984년 건설된 ‘과선교’가 1번 출구로 연결되어 있다.

200m 가까운 이 육교에는 역사 진입 전까지 캐노피(지붕)가 설치되지 않아 그간 이용객들이 비와 눈을 맞아야 하는 등 불편이 이어져온데다 최근 도내를 강타한 한파와 폭설로 육교가 얼어붙어 보행자들의 안전문제까지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육교의 관리·운영주체인 한국철도공사와 LH간의 입장차이로 인해 캐노피 설치 등 불편사항 개선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부곡지구 아파트연합회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의왕시청 및 국토부, 국민권익위원회까지 민원을 제기했지만 지금까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며 “양 기관이 주민들의 불편을 헤아려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철도공사측은 지난 2009년 8월 역사 인근 군포 부곡택지단지(3천여세대 약 1만2천여명)의 입주가 완료돼 통행량이 증가한 만큼 이를 시행한 LH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LH가)대단위 아파트단지 조성시 주민들의 통행문제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건설된 지 30여년 가까운 육교에 캐노피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사전 안전점검 등이 필요한 만큼 관계기관과의 적극적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LH 측은 대규모 주택공급에 따른 이용객 증가한 것은 간과한 채 무조건 책임을 떠안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택지조성에 따라 의왕역 인근 왕복 2차선 도로를 4차선도로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40미터가량 보도육교연장공사 및 승강기 설치를 계획 중이다“며 “이미 설치된 시설의 캐노피 등 보수 공사 여부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양 기관의 입장차이로 인해 육교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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