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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저림증을 예방하는 방법

 

날씨가 추워지면 통증과 저림증을 가진 환자들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날씨가 추울수록 운동량도 줄고 몸도 움추려 들기 때문에 통증과 저림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저림증의 경우 날씨가 추워지면서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오는 환자가 많은 데 신경과 관련된 질환도 증상이 심해진다.

50대 주부인 이모 씨의 경우도 조금씩 저리던 손이 최근 심해지면서 밤에 자다가 손이 저려 깨는 경우가 많아지고, 손을 주무르고 손을 터는 동작을 여러 번하고 나서야 잠을 다시 청할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손이 부어 있고 뻣뻣한 느낌이 들면서 손이 잘 쥐어지지 않는 현상이 생기고, 역시 손을 주무르고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손의 움직임이 나아지는 등 저림 증이 점차 더 심해지는 양상을 느끼고, 더 이상 치료를 늦출 수 없다는 생각으로 병원에 내원했다.

저림증과 관련한 증상은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등 여러 과에서 진료를 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진료를 받으면 되고, 병원 안내를 이용하면 더 쉽게 진료를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과를 보더라도 꼭 해야 하는 검사는 근전도 검사이다.

근전도 검사는 신경과 관련된 질환에서 빠질 수 없는 검사이므로 진료 후 다른 검사보다 선행돼야 한다. 근전도 검사는 전기자극과 전극바늘을 이용한 검사로 편안한 검사는 아니지만, 신경에 대한 정확한 검사 방법으로 병의 중증도와 신경병변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검사이다.

근전도 검사를 시행하면 수근관 증후군에 대한 진단을 받게 되고 중증도에 대해 설명을 듣게 된다. 중증도에 따라 약물치료, 주사치료 또는 수술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경증에서 중등도에서는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를 주로 시행하게 되고, 중등도 이상은 주사치료와 약물 치료 및 물리치료를 시행하며, 중증의 경우 수술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수근관 증후군의 경우는 손을 많이 사용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 특히 손목의 압력이 높아지는 비틀어 짜는 동작이나 물건을 들고 있는 동작, 쥐고 있는 동작도 수근관 증후군의 발병과 관련이 높다. 직업군에서는 장기간 핸들을 잡아야 하는 운수업, 식당일, 미싱일, 목수, 인테리어업, 컴퓨터와 관련된 키보드나 마우스 작업이 많은 경우가 수근관 증후군의 발병률이 높다.

이런 직업을 가진 사람은 손저림증이 생기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을 하고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근관 증후군이 생기지 않도록 작업 중간에 휴식을 가지거나 손목을 풀어주는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때 목과 어깨에 대한 이완 운동을 같이 해주는 것이 좋다. 보통 작업시간 40~50분에 한 번씩 목과 어깨, 손목에 대한 이완운동을 해주면 수근관 증후군과 다른 근골격계 질환까지 예방할 수 있다.

이완운동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피로를 줄일 수 있으므로 추운 겨울철에 자주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좋다. 이완운동은 빠르게 하는 것보다 느리게 천천히 운동의 범위를 충분히 움직이는 것이 좋고, 방법은 근육의 운동 방향대로 호흡을 천천히 하면서 호흡에 맞춰 하면 되는데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학교에서 배운 국민체조를 해도 된다. 특히 손저림증이 있는 수근관 증후군 환자는 아무래도 손을 많이 쓰는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기구를 이용한 운동보다 맨손운동이 더 좋은 방법이며, 아령이나 바벨 등의 무게가 있고 손으로 들어야 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이라 날씨가 추워 야외운동을 많이 하지는 못하지만 간혹 운동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경우 수근관 증후군의 환자는 좋은 방법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자전거 핸들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등도 채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증상을 더 악화시킨다. 그래서 수근관 증후군 환자의 경우는 유산소운동을 포함한 맨손 운동이 좋은데, 기본적으로 걷거나 뛰기를 비롯한 운동에 이완운동을 포함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수영도 좋은 운동이 될 수 있으며, 손목이나 손의 피로를 줄일 수 있는 휴식이 제일 중요하다.

밤에 자기 전에 따뜻한 물에 손과 손목을 담그고 가볍게 주물러 줘 피로를 풀어 주는 것도 밤에 저림증이 생기는 것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때 따뜻한 물은 약 42도 정도의 약간 따뜻한 온도면 가능하고 시간은 20분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손저림 증상이 있는 경우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증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진료하고 상담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송은범 삼육의료원 재활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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