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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슴아프다, 음식업 자영업자의 호소

최근 한 포털 사이트의 아고라 토론방에는 족발집을 한다는 사람의 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merong’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필자는 이글에서 음식업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를 그만두고 족발가게를 시작했다는 그는 구제역에 AI까지 겹치면서 폐업의 위기에까지 몰리고 있다며 정부의 시급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구제역이 창궐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 오랫동안 젖소를 기르던 부친은 폐업을 했고 자신도 언제까지 버텨야할지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축산업자들도 힘들겠지만 음식업 자영업자들은 더욱 힘듭니다. 중간 유통업자들도 힘에 부칩니다. 특히, 소, 돼지, 닭 관련 음식업자들은 이 상황이 앞으로 한 달 이상 계속되면, 폐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제발 심각성을 인식하시고 불쌍한 서민들을 측은하게 여기사 지금 당장 대책을 세워주십시오!’라고 끝나는 이 글을 읽다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구제역도 막아내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AI까지 겹치면서, 실상 국내산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오래전부터 가격이 급등을 했다고 한다. 국내산 뿐 아니라 수입산 역시 폭등을 하였고 심한 경우 지역별로는 물량자체의 수급자체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음식업자들은 ‘조금만 버티면 괜찮아 지겠지’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은 초기대응의 실패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 사육두수의 20% 넘게 살처분한 지금 정부는 방역과 축산정책을 재고해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 고승덕의원의 주장대로 라면, 살처분은 완전한 정책의 실패다. 고의원에 따르면 전국 소·돼지·사슴까지 모든 우제류 1천345만7천두에 백신 접종을 한다 해도 연 992억인 반면에 현재까지 262여만 마리의 가축을 살처분한 비용은 보상비 등을 합하여 2조원이 넘는다한다. 어찌됐든 구제역과 AI로 인한 수급불균형으로 육류 가격의 급등이 심각하고 한파와 생활물가 인상으로 인해 ‘물가대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바람에 상인들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가격을 인상해야 하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까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손해를 감수하고 장사를 하는 음식업자들의 하소연을 달랠 방법은 없는 것일까. 구제역과 AI로 애지중지 키워온 가축들을 살처분해 매장해야 하는 축산농가와 방역.살처분에 동원된 공무원, 상인들의 한숨소리를 그치게 할 수 있는 장.단기적인 특단의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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