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의 경영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3.4% 증가한 154조6천300억원, 영업이익은 58.3% 증가한 17조3천억원을 달성, 사상최대의 경영실적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IT 시장의 불황에도 역대 최고의 경영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메모리와 휴대전화 등 주력 사업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열풍으로 인한 메모리 및 시스템LSI 수요 증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 및 미세 공정 도입 등 원가 경쟁력 제고 등으로 사상최대인 매출 37조6천400억원, 영업이익 10조1천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40%, 영업이익은 391% 증가한 수치다.
통신 부문도 매출 41조2천억원, 영업이익 4조3천억원을 달성하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0.4%)을 기록,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의 판매가 1천만대를 돌파하고, 지난해 10월 출시한 갤럭시탭이 150만대 판매를 기록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LCD 분야는 하반기 패널 가격의 하락세에도 불구, LED·3D 등 프리미엄 제품 및 수익성 위주의 판매 전략을 통해 매출 29조9천200억원, 영업이익 1조9천900억원을 달성,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했다.
그러나 평판 TV는 전분기대비 40% 증가한 1천272만대를 판매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LED TV 판매 비중을 전분기 27%에서 33% 수준으로 높이는 등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작년 말까지 악화됐던 반도체, LCD 시황은 올 상반기부터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고 “올해 반도체에 10조3천억원 등 총 23조원을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