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제조업의 자금사정이 최근 1년 6개월 이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금사정전망 역시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1월 경기지역 기업경기 및 자금사정 조사결과’에 따르면 1월 도내 제조업의 자금사정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102)대비 10p 하락한 9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9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 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내수기업(104→94)과 대기업(108→93)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중소기업도 101에서 92로 9p 떨어졌다. 반면 수출기업은 98에서 100으로 2p 상승했다.
2월 자금사정전망BSI도 92로 전월(102)보다 10p 하락, 2009년 6월(8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수기업(104→91)과 중소기업(102→91)의 하락폭이 큰 가운데 대기업(103→97)과 수출기업(98→97)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달 도내 제조업의 업황BSI는 90으로 전월수준을 유지한 반면 2월 업황전망BSI역시 전월(92)대비 2p 하락한 90을 기록했다.
그러나 각각 2009년 12월(86), 지난해 1월(8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도내 비제조업의 업황BSI와 자금사정BSI는 각각 69, 88로 전월대비 10p, 18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