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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름 촌스럽다” 개명 민원 봇물

[월요기획] 도내 택지개발지구내 ‘마을名 갈등’
‘APT시세 영향’ ‘혐오감’ 등 제기… 지명위 “난감”
광교·한강·교하 등 명칭 선정 작업 차질 불가피

경기도내 각지에서 신규로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내 마을 이름 선정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6일 수원시 등 도내 지자체와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최근 도내 지자체들은 광교신도시 등 신규로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내 마을 이름 선정을 한창 추진 중이다.

이들 지자체들은 지구내 마을 이름 선정을 위해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와 지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지명을 선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입주 예정자들이 지자체가 선정한 마을 명칭을 재선정해 줄 것을 요구하며 반발, 논란이 일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지난해 12월 수원시 지명위원회를 열고, 광교신도시 8구역 11곳에 대한 마을 이름을 선정 발표했지만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최근 재선정을 위한 용역에 들어갔다.

지명위는 지역마다 지형적 특징, 옛 지명 등을 반영해 가결했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신규 지명이 혐오감을 준다는 등의 이유로 집단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이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로 명칭 재선정을 요구하는 민원이 많아 재선정하기로 했다”며 “에듀타운 같은 영어이름이나 일산, 동탄처럼 별빛·은빛마을, 숲속마을 등 한글이름을 선호하고 있는데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포시 역시 최근 한강신도시 9개 구역의 이름을 선정하기 위한 구래, 가오대, 구지 등의 지명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자 입주예정자들이 촌스럽다며 지명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인근 장기지구 주민들 역시 옆 마을 명칭이 촌스러워 부동산 시세에 영향을 끼친다며 이름을 바꿔달라는 민원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파주 ‘교하신도시’ 명칭을 ‘운정신도시’로 변경해달라는 교하 1·2지구 입주민들의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신도시 추진 단계서 운정신도시로 불렸던 것이 교하신도시로 지명이 바뀌면서 이해관계에 얽힌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파주시 관계자는 “지금은 파주시 지명위원회 심의 결과 교하신도시로 가결됐지만 예전 신도시 추진 단계서 불려진 운정신도시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며 “지금 와서 번복할 수 도 없는데 난감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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