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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헤쳐친 삼성로 언제 메워지나

[현장취재] 8차선 확장공사 ‘구제역 불똥’
예산편성 순위 ‘방역 올인’ 밀려 工期 차질 우려
도의회 예산심의 20억 삭감 추경때 나머지 반영 방침
수원시 관계자 “연내 완공 불투명”… 인근 주민들 “

 

“우리가 무슨 봉입니까. 출·퇴근 길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루빨리 공사가 완료됐음 좋겠습니다.”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단지 연구소에 근무하는 김모씨. 회사와 불과 1km 거리에 두고 있는 한 아파트에 살고 있어 매일 운동 삼아 20여분 거리를 걸어서 출·퇴근하고 있다.

하지만 김씨의 짜증은 요즘 부쩍이나 늘었다. 도로 확장을 위해 기존 인도가 파헤쳐지면서 출·퇴근 길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동절기로 인해 공사까지 중단되면서 이 같은 불만은 더욱 커졌다.

이처럼 삼성로 확장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이 일대 주민들과 인근 회사 직원들의 불만이 점차 커지고 있다.

게다가 경기도의회가 2011년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삼성로 확장 공사 예산을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삭감, 편성하면서 시민들과 이 일대 회사원들의 우려는 더욱 커졌다.

도의회는 삼성로 예산 30억원을 편성하면서 올해 1.2차 추경 때 나머지 사업 예산을 반영하겠다고 했고, 도는 추경 때 올해 부담해야할 나머지 70억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1.2차 추경 예산 상당 부분이 구제역 관련 예산으로 편성될 전망이어서 삼성로 확장 공사 관련 예산 편성이 불투명하게 됐다.

올해 경기도는 100억원, 수원시 112억원, 삼성 110억원 등 모두 322억원을 투입, 올 연말까지 도로를 완공할 예정이었다.

수원시 관계자는 “올해 추경 예산 때 별도로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하는 한 올 연말 공사 완공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지역구 도의원인 오완석 의원(민,수원7)은 “1.2차 추경의 상당부분이 구제역 예산으로 편성될 것으로 보여 예산 편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원활한 삼성로 확장 공사를 위해 예산이 모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로는 수원시 영통구 삼성디지털단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길이 3.12㎞, 너비 35m, 왕복 8차선 도로로 지난 2007년 4월 경기도와 수원시, 삼성전자가 공동협약을 맺어 지난 2009년 3월 착공했으며 올 연말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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