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시와 남동구에 따르면 소래철교는 길이 126.5m의 국내에 마지막 남은 협궤철도교로 1995년 수인선 열차 운행이 중단된 뒤 인도교로 활용됐지만 정밀안전진단 결과 안전상 결함이 발견돼 지난해 2월부터 일반인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용도를 잃게 된 소래철교는 철거와 보존을 주장하는 상반된 의견대립 속에 지난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국토해양부, 시흥시, 남동구가 회의를 갖고 보존키로 최종 합의했다.
하지만 남동구는 5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주차공간을 확보해 소래철교 보존합의를 이끌어낸데 이어 통행을 위한 보수 보강공사에 2억5천만 원을 투자하는 등의 행정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구는 또 소래철교 통행재개를 위해 소래철교 전 구간에 대한 매입을 위해 관리계획서를 철도공단에 제출한 상태에 있다.
이에 시흥시는 보존 결정이 합의됐더라도 통행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분명히 하고 소래철교 진입부지에 대해 소공원조성계획과 역세권 개발을 추진 중이어서 통행재개는 불가하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시흥시는 만약 계획사업마무리 전에 철도공단이 시흥시 구간의 부지를 남동구에 매각할 경우 아무런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필요한 행정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흥시 관계자는 소래철교 보수 보강공사도 시흥시 구간에 대해서는 반드시 시흥시의 허가를 얻도록 항만청에 의견을 제시했는데도 불구하고 남동구가 일방적으로 보수 보강 공사를 강행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항만청관계자는 “남동구의 사용신청에 대하여 시흥시의 의견을 참고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조건부 승인을 했다”고 밝혔다.
철도공단관계자도 “월곶지구 주민들의 입장을 외면할 수 없다”고 시흥시 구간 부지 매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