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과 오곡밥을 먹으며 한해의 건강과 평안을 비는 정월대보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식약청이 나물류에 대한 올바른 구입 및 섭취방법을 소개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삶은 나물을 구입할 땐 짓무름이 발생한 것과 공기 중에 오랫동안 노출돼 마르거나 변색된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게 좋다.
삶은 나물을 맛있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시래기나물의 경우 삶은 후 줄기의 섬유질을 한겹 벗겨내는 것이 좋다.
고비나 고사리를 삶을 때는 찬물을 부어서 끓이고, 끓으면 그 물을 버리고 다시 찬물을 부어 끓이는 과정을 2~3회 반복했을 때 고사리나 고비의 누런색이 빠지고 부드러운 나물을 즐길 수 있다.
또 삶거나 데친 나물을 구입했을 때는 3회 이상 충분히 씻거나 살짝 데친 후 조리하는 것이 위생상 안전하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해당 나물에 대해 시뮬레이션 시험 결과 살짝 데치거나 3회 이상 충분히 세척할 경우 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거나 크게 감소한 것에 따른 것이다.
또 식약청은 고사리·토란대·취나물·호박고지나물·가지나물·시래기나물 등의 묵은 나물에는 항산화성분인 ‘피토케미컬’과 식이섬유,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 성분이 함유돼 있어 겨울동안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묵은 나물인 무청시래기는 식이섬유와 칼슘함량이 일반나물인 시금치보다 각각 4배, 7배가량 높다.
식약청 관계자는 “정월대보름에 많이 섭취하게 되는 나물의 올바른 영양 정보와 위생적 취급방법을 잘 지켜서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