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의 젓줄인 진위천과 황구지천, 오산천 등 진위천 유역 하천의 수질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진위천유역 11개 지점(황구지천 3곳, 오산천 4곳, 진위천 4곳)의 수질을 33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 황구지천의 경우 평균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가 ‘약간 나쁨’ 등급인 7.9㎎/ℓ로 나타났다.
또 오산천도 ‘약간 나쁨’등급인 5.5㎎/ℓ, 진위천은 ‘보통’ 등급인 4.6㎎/ℓ로 각각 조사됐다.
약간 나쁨(8㎎/ℓ이하) 등급은 고도정수후 공업용수로 사용하거나 농업용수로 사용 가능한 수질이고, 보통(5㎎/ℓ) 등급은 고도정수후 생활용수로 사용하거나 일반정수후 공업용수로 사용 가능한 수질이다.
반면 팔당호의 경우 지난해 연평균 BOD가 1.16㎎/ℓ로 ‘좋음’ 등급을 유지했다.
도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진위천 유역 수질오염총량관리 기본계획 및 목표수질 설정에 활용하고, 시·군의 수질오염총량제 시행 및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유역관리 구축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경기 남부의 대표 하천인 진위천 유역을 쾌적한 환경 및 도민 삶의 질을 위한 하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보다 내실 있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수질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위천 유역은 수원, 용인, 화성, 군포, 오산, 의왕, 안성, 평택 등 8개 시에 걸친 국가하천 3개(진위천.황구지천.오산천 일부구간), 지방하천 41개 유역으로 전체 면적이 733.9㎢에 이른다.
의왕 왕송저수지와 용인 이동저수지에서 각각 시작하는 황구지천과 오산천은 평택 진위천과 만나 평택호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