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개청 30주년을 맞아 광명시민회관에서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선보였다.
시는 이미 반세기를 흘려보낸 세월 속, 6·25 동란의 암울했던 전쟁당시 한 맺힌 절규를 자아내는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한국 악극 보존회 회원, 나기수, 전원주를 비롯, 국내 유명 연기자들 약 25명이 출연해 시민들의 심금을 울렸다.
단장의 미아리고개는 1950년 9월 서울 수복당시 퇴각하던 북한군이 서울의 양민들을 포로로 잡아가는데 악극단에서 가수생활을 하던 양백천을 북한군이 전쟁 선전대원으로 이용하기 위해 미아리고개를 넘어 북으로 끌고가 남편과 생이별을 하게 된 돌산 댁이 4남매와 함께 미아리 고개를 떠나지 못한 채 어렵게 살아가는 모습을 담아낸 애절한 내용이다.
이날 공연에는 시 문화관광과에서 소외계층, 독거노인들을 초청했으며 시민회관을 가득 메울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
공연을 관람한 송 모씨는 “시민회관에서 각종 음악회 등을 관람을 했지만 그때 그시절 서민들과 희·노·애·락 을 함께한 대중 예술의 악극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자주 이런 서민을 위한 대중악극을 관람 할 수 있도록 시에서 많은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