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5일로 취임 3주년을 맞는다.
‘10년만의 정권교체’, ‘500만 표차 압도적 대선 승리’라는 영광을 안고 2008년 2월 25일 청와대에 입성한 지 벌써 4년째가 된 것이다.
이 대통령의 지난 3년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으로 인한 장기간의 촛불시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세계 금융위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와 충격적인 서거, 지방선거 여당 참패, 세종시 수정 논란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 등 고위공직 후보의 잇단 낙마,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 등 그야말로 ‘산너머 산’이었다. 이 와중에서도 대기업 CEO 출신의 실물경제 감각을 바탕으로 세계경제위기를 어느 나라보다도 빨리, 그리고 모범적으로 극복하고 ‘단군 이래 최대규모의 국제행사’라고 불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취임초부터 예상치 못한 각종 돌출변수들이 이어지면서 이 대통령이 당초 대선 때 머릿속에 그렸던 국정운영 및 개혁 구상은 차질이 불가피했던 게 사실이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재보선 외에 대형 선거가 없는 올해가 개혁 구상의 진지한 논의가 가능하고 그간 펼쳐놓았던 각종 과제들을 꼼꼼히 마무리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0%대를 넘나드는 지지도 고공행진을 뒷심으로 해서 뚜벅뚜벅, 묵묵하게 국정운영에 매진하면 차기 대선구도의 전개에 구애받지 않고 충분히 레임덕의 함정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게 이 대통령의 판단으로 전해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역사가 나중에 현 정부의 성과를 평가해주는 것이지, 우리가 일을 잘했다고 떠든다고 해서 평가해주는 게 아니라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집권 중반기부터 도입한 친(親) 서민·중도실용이라는 기조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서민복지 향상과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정책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육 개혁의 경우 서민 정책의 요체이면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있어서도 필수요소일 수 있다고 보고, 교육 개혁의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부터 새로운 기조로 도입한 ‘공정한 사회’가 단지 구호에만 머물지 않고 선진국가로 한단계 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각 분야에 있어 세부 목표를 설정해 꼼꼼하게 관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점과제 가운데 병역, 납세, 근로,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직접 점검한다는 생각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 TV좌담회에서 밝힌 개헌 문제는 그간의 입장대로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 오해의 소지가 많으니 한나라당과 국회가 중심이 돼 논의해서 올해 안에 결론을 내달라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주창해온 행정구역 및 선거구제 개편 과제도 지금이 논의의 적기인 만큼 여당을 비롯한 국회가 적극 나서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전공분야로 꼽히는 경제에 있어서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 협정안을 연내 비준해 FTA의 본격화를 통해 ‘경제 영토’를 넓힘으로써 한국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잇단 북한의 무력 도발과 핵·미사일 개발로 현 정부 들어 긴장이 고조돼온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계속 원칙을 고수하면서 북한의 제대로 된 판단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