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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침출수 처리법은…

폐수 처리·톱밥 섞어 소각 등 2차오염 차단

 

경기도는 침출수 유출에 따른 예방 대책의 일환으로 구제역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된 남양주시와 양평군을 시작으로 우선적으로 도내 137개 구제역 매몰지에 대한 침출수 뽑기에 나섰다.

또 침출수는 2차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새롭게 도입한 ‘침출수 강알칼리성화후 폐수처리’ 방식과 미생물에 의해 처리하고, 톱밥과 섞어 소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침출수 강알칼리성으로 만들어 ‘사멸’= 도는 팔당특별대책지역 내 137개 매몰지를 전수조사한 뒤 침출수가 유공관(有孔管)을 통해 지표면까지 올라온 매몰지를 대상으로 ‘침출수 강알칼리성화 후 폐수처리’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 방식은 침출수를 유공관을 통해 분뇨차량 탱크로 뽑아내 현장에서 간이페이퍼로 pH를 측정한 뒤 수산화나트륨(NaOH.가성소다)를 넣어 pH10 이상 상태로 만든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pH 5이하 강산성이나 pH 10 이상 강알칼리성에서 사멸하기 때문이다.

이어 분뇨차량 탱크에 실은 강알칼리성의 침출수는 분뇨처리장의 저류조에 옮겨져 황산 등 산화제를 넣어 pH8 상태로 침출수를 다시 중화시켜 정화에 수월하도록 만든다.

한편 도가 지난 16일 여주·양평·이천지역 매몰지 6곳의 침출수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두 바이러스가 없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구제역 매몰지 악취 미생물이 잡는다= 도는 ‘바실러스 알카로필러스균’이 구제역 가축 매몰지의 악취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판단, 도내 18개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양해 시·군에 보급하고 있다.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김윤근 지도사가 찾아낸 이 균은 강알칼리(pH 11)에서 활동이 왕성해 pH 12인 생석회가 많이 들어간 구제역 매몰지에서 활발한 단백질 분해활동을 벌인다.

이 균이 지속적으로 단백질 분해효소를 분비하면서 매몰지 내 가축의 사체를 분해, 악취발생과 최근 문제가 되는 침출수의 유출을 단기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7일부터 이 균을 사용한 파주시가 효과를 보면서 안성, 김포, 남양주, 포천, 양주에서도 바실러스 균을 사용하고 있다.

도는 18개 농업기술센터에서 바실러스균을 배양해 이달 중으로 31개 모든 시·군에 보급할 계획이다.

■구제역 침출수 톱밥 섞어 소각장 행(行)= 이만의 환경부장관은 지난 19일 이천시모가면과 호법면 구제역 매몰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수의과학적 차원에서 특수바이러스가 없다면 톱밥을 섞어 소각장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침출수는 오염도가 높아 하수처리에 부하가 심하다”며 “그러니 톱밥을 섞어 소각처리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특히 “서둘러 매몰하는 과정에서 구덩이 바닥의 비닐이 찢어져 침출수가 유출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천시는 다른데 보다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질 검사 의뢰 폭주=지하수 오염 여부를 확인하려는 도민들의 수질 검사 의뢰가 폭주하고 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18일 현재 도내 매몰지가 2천215곳에 달한 가운데 모두 1천537건의 지하수 수질검사 의뢰가 들어왔다.

이 가운데 67.5% 1천38건이 검사 완료됐고 499건이 미완료 상태로 최근에는 하루 평균 100건씩 들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도보건환경연구원은 검사항목을 47개에서 암모니아성질소와 염소이온, 총대장균군, 질산성질소 등 4개로 줄였으며, 17명의 검사인력을 30명으로 늘려달라고 도에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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