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을 통해 차세대 제약.의료기술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경기 전임상 분자영상지원센터’가 오는 25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문을 연다. 이곳에는 경기도가 10억원, 분당서울대병원이 4억원을 들여 구입한 최첨단 임상실험 장비인 PET-CT 장비가 설치됐다.
PET-CT(양전자방출단층촬영기)는 신체대사 이상 유무를 검사하는 PET(양전자방출촬영기)와 구조적 이상을 진단하는 CT(컴퓨터단층촬영기)를 결합한 장비로, 분자영상의학에 필요한 핵심 장비다.
약물을 실험용 동물에 투입했을 때의 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분자 수준의 변화, 유전자의 발현, 생물학적 변화 등을 PET-CT 영상을 통해 분석 평가할 수 있다.
기존에 신약을 실험하려면 쥐 등 실험용 동물을 해부해 병의 발전이나 약효를 확인해야 했지만 분자영상을 활용하면 연구기간과 시간, 비용이 30%가량 단축된다고 알려졌다.
‘경기 전임상 분자영상지원센터’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운영하고 경기바이오센터가 관리하며, 오는 5월까지 시험운영을 마치고 6월부터 신약개발을 하는 도내 230여개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에 개방된다.
경기바이오센터에 사전에 신청하면 실비만 내고 최첨단 분자영상장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던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수원 광교 유치가 실패함에 따라 도내 의료 및 제약산업을 활성화하고자 추진했던 역점 사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