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육류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팔아온 도내 육류 전문 음식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광역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도내 육류 전문 음식점 280여개 업소를 대상으로 원산지 적정 표시 및 사용 원료 일치 여부 등에 대한 단속 결과, 총 57개 업소(20.2%)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안별로 원산지 표시제 위반이 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식품 위생 취급 기준 위반 5건,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 3건, 미신고 영업행위 2건, 기타 11건 등이다. 이들 위반 업체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국내산 한우로 속여 팔거나,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 김치로 속여 팔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산지 표시 위반 36건 중 절반에 해당하는 18건이 육류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적발된 57개 업소의 위반 경중에 따라 형사처벌과 행정처분을 실시할 예정이다.
도 광역특별사법경찰단 관계자는 “구제역 여파로 육류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입산 육류가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발된 업소에 대한 사후 관리를 철저히해 도민 생활의 기본이 되는 식생활 안전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