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내 초.중학교에 대한 친환경 급식이 지난 2일부터 시작됨으로써 본격적인 친환경 무상급식시대를 맞았다. 지난 해 12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합의한 바에 따른 결과인데 도는 도비 400억원을 투입했다. 아직 재원문제 때문에 올해는 도내 초등학교 학생의 54%에게만 친환경 급식 지원이 이뤄지지만 내년까지 도내 초등학생 전체, 2013년에는 중학교, 2014년에는 고등학교 등으로 지원대상을 넓혀 2014년에는 전체 학생에게 친환경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김문수지사는 밝힌바 있다.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식재료들은 경기 도내 11개 시군의 16개 학교급식 전문생산단지에서 계약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들이다. 축산물도 경기도가 인증하는 G마크 인증 경영체가 직접 공급하게 된다. 친환경 급식은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게도 직접적인 도움을 주게 된다. 도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친환경 급식 확대로 691억원의 새로운 친환경농산물 시장을 확보됐다는 것이다. 참여농가당 4천8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셈이 된다. 경기도의 친환경급식은 공급자가 일반 농산물 가격으로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에 납품하고 차액을 경기도가 생산자에게 지원하는 방식이다.
친환경 급식의 장점은 또 있다. 남아도는 쌀 소비를 촉진시킨다. 구제역 사태로 타격을 받고 있는 축산 농가도 혜택을 받게 된다. 이번 친환경 급식 확대로 1631억 규모의 축산물 시장이 형성되고 참여하는 1천800여개 참여 축산 농가당 7천만원의 소득을 확보하게 됐다. 사실 지금까지 친환경 생산농가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판로문제였다. 특히 축산물의 경우 삼겹살, 등심, 안심 등 구이용 부위만 선호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팔리지 않던 국거리용 고기 판로를 확보하게 돼 축산 농가들의 고통을 덜어줄 것이다.
친환경급식은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농가소득 확대에 기여할 것이다. 이미 경기도는 친환경 급식을 위해 지난 1일과 2일 ‘농장에서 학교까지’를 주제로 한 친환경급식 팸 투어를 개최한 바 있다. 김문수 지사가 직접 나서서 학생, 학부모, 생산자, 영양교사 등이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장과 농산물, 유통 물류센터, 실제 급식을 실시하는 학교를 돌아본 것이다. 앞으로도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학교급식에 대한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아이들이 건강해야 국가가 건강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