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이 직접 개발한 ‘4조식 비닐피복기 특허기술’이 피복기 전문생산업체로 기술이전됐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2일 권영섭(전남 해남군) 씨가 개발한 비닐피복기 특허기술을 전문성과 기술사업화 역량이 높고, 적정수준의 기술이전료를 제시한 ㈜불스로의 이전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은 농식품 분야에서 민간 개발기술이 산업체로 이전된 첫 사례로 향후 기술거래·평가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농업인 등이 개발기술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재단은 권 씨가 수년간 직접 농사를 지으며 불편한점을 개선해 개발한 4조식 비닐피복기 기술에 대해 기술가치평가사, 농기계 전문가 등을 통해 기술평가를 실시하고, 현지를 방문해 기계 작동상황 등을 확인하는 등 기술에 대한 사전평가를 실시했다.
이 결과 4조식 비닐피복기 기술은 작업면이 경사진 곳에서도 복토가 잘 돼 비닐이 바람에 날리지 않고, 돌이 걸려도 자동 배출하며 별도의 인력 없이도 비닐을 자동으로 절단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또 이랑의 폭이 약간씩 다른 밭에서도 피복(덮어씌울) 할 수 있었다.
이에 재단은 우수기술 설명회와 기술경매 등을 통해 4조식 비닐피복기 기술이 산업체에 이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중개해 왔다.
재단은 농식품 거래기관을 통한 민간 기술거래의 경우 ▲농업인이 개발한 기술의 사장을 방지 ▲개발자가 적정 기술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협상 지원 ▲기술수요자가 개발 소요시간이나 인력 없이 사업에 필요한 기술을 바로 구매·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 관계자는 “민간 기술거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민간 기술공급자와 수요자를 발굴하고, 민간기술거래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