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말부터 구제역 발생 농가에 대한 가축 재입식이 허용될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오는 20일쯤 도내 19개 시·군의 이동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될 예정”이라며 “대대적 청소 작업을 실시한 후 준비가 다 된 농가부터 재입식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구제역 첫 발생 이후 한 때 하루 평균 9만마리에 이르던 살처분 수가 소의 경우 지난달 15일 이후 한 건도 없었으며, 돼지는 하루 1건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도는 현재 시흥, 고양, 양평 등 10개 시·군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했으며, 나머지 시·군도 2주 정도 상황을 지켜본 후 20일쯤 모든 시·군의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다.
이동 제한 조치가 해제되면 해당 농가는 구제역 음성 판정을 받을 경우 즉시 입식이 가능하고, 양성으로 판정되더라도 30일이 지난 뒤 가축 방역관의 방역 상태 확인 후 재사육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도는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도내 살처분 농가를 대상으로 경기 축산 클린 대청소를 실시할 예정이다.
도내 방역 확인 대상 농가는 한우 633농가, 젖소 533농가, 돼지 1천58농가로 도는 가축방역관과 민간 컨설턴트를 활용해 농장의 방역상태를 확인한 후에 재입식을 허용할 방침이다.
재입식이 예상되는 가축수는 한우가 3만3천두, 젖소가 3만1천두, 어미돼지가 15만두로 한우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도내 한우 농장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젖소는 도내 낙농업체와 연계된 젖소 농장과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다른 지자체에서 1만두를 들여오고, 부족한 2만두 가량은 호주 등 해외에서 수입할 것으로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어미 돼지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다른 지자체의 종돈장을 이용해 재입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도는 오는 15일까지 전체 침출수의 60%에 해당하는 4천460톤을 수거하고, 2단계로 31일까지 나머지 40%에 해당하는 3천40톤을 수거 처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