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11일 발생한 강진으로 후쿠시마(福島)현 제1원전의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리나라 원전의 지진 대비 안전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지난달 28일 상업 가동에 들어간 신고리 원전를 비롯해 고리(4기), 월성(4기), 영광(6기), 울진(6기) 등 모두 21기의 상업 원자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
총 국내 원전 설비용량은 1만8천716만㎾로 전체 발전 설비용량의 24.6%를 차지한다. 만약 지진 등의 자연재해로 원전의 가동이 멈출 경우, 방사능 누출에 따른 환경 피해뿐 아니라 산업·가정용 전력 공급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된다는 얘기다.
13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국내 원전은 규모 6.5의 지진, 0.2g의 지반 가속도(지진으로 실제 건물이 받는 힘)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수치만 보자면 “이번 일본 강진과 같은 8.8 규모에는 무방비 상태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만, 강진 가능성이 낮은 한반도 지질 특성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상의 대비 태세라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에서 드문 규모 6.5의 지진이 해당 원전의 ‘바로 밑’에서 발생해도 냉각수 등의 유출이 전혀 없는 상태를 안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진(耐震) 강국’ 일본의 원전이 7.5~8.0 규모의 강진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이를 뛰어넘는 8.8 진도에 타격을 입고 비상 디젤 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백원필 원자력안전연구본부장은 “우리나라처럼 판경계면에 위치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만약 7.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 원전들도 전력공급과 냉각시스템 등에서 비슷한 문제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