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한 일본에서 사상 최악의 지진피해가 발생해 경제성장과 복구비 조달에 비상등이 켜졌다.
일본 정부는 막대한 복구비를 조달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구호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자력 발전소 가동중단에 따른 전력 사정 악화는 일본 제조업에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증시·성장률 등 단기 타격 불가피” = 이번 지진과 쓰나미, 원전사고로 도로와 철도, 항만 등 기간시설과 주택 수만 채가 파괴됨에 따라 피해 복구비용으로 수백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메릴린치은행에 따르면 피해지역은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약 7.8%를 차지한다.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북동부는 수많은 하도급업체가 몰려있고 수송과 수출도 용이해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 구실을 하는 지역이다.
도요타 등 일본의 3대 완성차업체는 납품업체와 수송망 피해에 따라 일본 내 생산을 일단 중단했다. 소니와 도시바 등 북동부 소재 전자업체도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 4개가 지진으로 가동이 중단돼 전국적으로 전력사정이 악화함에 따라 도쿄와 인근 도시는 14일부터 하루 3시간 전기공급이 중단된다.
◇“V자형 회복 어려울 듯” =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당초 예상보다 일본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일본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원전 중단에 따른 전력공급 부족은 국가의 생산능력에 차질을 줄 수 있으며 피해복구작업을 위해 증세가 이뤄질 경우 국내 소비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수출의존적인 일본 경제가 가뜩 유럽 재정위기와 유가급등, 미국의 더딘 경제회복 등 여러 대외악재에 직면한 가운데 대지진은 ‘엎친 데 덮친 격’이 된 셈이다.
메릴린치은행은 이번 지진으로 일본의 GDP가 최소 0.2~0.3%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단기간 경제가 후퇴하고 나서 빠른 회복을 보이는 이른바 V자형 회복이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피해복구를 위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할 경우 장기부진의 늪에 빠진 일본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