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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대지진] 폐허로 변한 東일본 도시들

거센누마·센다이市 등 기반시설 파괴 도시기능 마비
방사능 피폭 우려 탈출행렬… 이재민들 ‘고통의 나날’

강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간 현장은 말그대로 처참함 그 자체다. 집과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학교 건물 등에 마련된 대피소에 피해 슬픔과 추위를 함께 맞닥뜨려야 했다.

강진 직후 불이 난 미야기(宮城)현 게센누마(氣仙沼)시는 다음날까지 불에 타더니 결국 도시 전체가 잿더미가 됐고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은 같은 현 센다이시 와카바야시(若林)구 해안인 아라하마(荒浜)에서는 200∼300명의 익사체가 한꺼번에 발견되기도 했다.

이와테(岩手)현의 항구도시 오후나토(大船渡) 역시 처참한 몰골이고, 아이테(岩手)현의 항구도시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 역시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파괴됐다.

높이 10m의 쓰나미에 휩쓸린 지역 최대 도시 센다이시 역시 한때 도시 전체가 마비되다시피 했다.

당국은 16일까지 4천25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행방불명된 사람까지 포함하면 사망ㆍ실종자 수는 1만2천449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지진과 쓰나미가 남긴 상처에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대량의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열도는 더욱 고통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진이 난 지 이틀 뒤 운항이 재개된 후쿠시마 국제공항은 도쿄나 오사카 등 방사능에 노출될 우려가 없는 곳으로 ‘탈출’하려는 주민 수백명으로 가득 찼다.

이 중 150여 명은 항공권 대기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담요를 깔고 앉아 ‘노숙 생활’을 하고 있다.

음식과 생수, 약품, 연료 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는 동일본 대지진 이재민 대피소에서 질병 창궐이 우려되면서 이재민들의 한숨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특히 고령자를 중심으로 지진 및 쓰나미 쇼크, 대피생활 스트레스로 사망하는 사례도 속출하면서 당국의 조속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후쿠시마시에 사는 대리운전 기사 혼다(28)씨는 “지진에 대해서는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예상하고 철저히 대비해온 나라가 바로 일본이지만 이번에는 복구하는 데에 얼마나 많은 고통을 분담해야 할지도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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