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관내로 시집온 베트남, 필리핀 등 이주 여성들은 물론 외국인 노동자도 컴퓨터 화상통신으로 고향의 부모 등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시는 지난 17일 수화동 물꽃정보화마을에서 화상상봉 시연회를 시작으로 결혼이주여성들이 본국에 있는 부모, 가족과 언제든지 화상으로 만날 수 있는 다문화가정 화상상봉서비스를 시작했다.(사진)
화상상봉서비스는 필리핀어와 베트남어, 영어로 안내된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사전에 시간약속이 된 상태에서 정보화마을 화상상보서비스에 접속하면 사용 가능하다.
화상상봉에 참여한 결혼이주 여성 원티흐헝씨(32·베트남·화성시 봉담읍 상리)는 “평소 친정식구와 전화통화만 하다가 큰 화면을 통해 화상대화를 하니 가까이서 대화하는 것 같아 좋았다”며 “결혼이주여성에게 관심을 갖고 지원을 해준 화성시와 한국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화성시에 등록된 동남아지역 결혼이주여성은 2010년 말 기준 567명. 국적별로는 베트남 345명과 필리핀 89명, 태국 89명, 기타 44명이 거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화성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화성시외국인복지센터 등 관련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많은 이주여성들이 화상상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며 “정보화마을 화상상봉 공간을 외국인 근로자 등 다양한 계층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따뜻한 공정사회’를 구현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달 초 관내 8개 정보화마을에 1200여만 원을 들여 40인치 이상 대형 TV, 웹카메라, 스피커 폰 등 화상상봉 전용장비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