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기지 주변 상인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지난 11일 일본 강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피폭 우려가 높아지면서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미군들이 이를 피해 평택 K-55 기지에 대거 입국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 때문이다.
22일 국방부와 경기도, 평택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미군들이 평택 K-55 미군기지로 대거 주둔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피폭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이 주일 미군을 본국으로 송환키로 하면서, 중간 기착지로 평택 K-55 미군기지가 유력할 것이라는 이 지역 주민들의 입소문이 퍼진데 따른 것이다.
평택 K-55기지 인근의 신장 쇼핑몰 일대 상인들 사이에서는 주일 미군이 대거 입국할 경우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특히 주일 미군 600~1천여명이 평택에 주둔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퍼지고 있다.
평택 신장 쇼핑몰에서 의류점을 운영 중인 김모(43·여)씨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폭발이후 평택 미군기지로 대거 입국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며 “상인들은 이들이 주둔할 경우 침체된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박모(53)씨도 “많게는 1천여명 이상의 미군이 주둔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들이 주둔할 경우 지금보다는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역 주민들의 경기 활성화 분위기에 편승해 국방부는 미군측에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에 들어갔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주일 미군의 평택 주둔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협의된 바는 없지만 사실 관계를 명확히 파악해 별도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