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광주·성남에서 처음 발견된 참나무시들음병이 경기남부지역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으나 시·군별로 공동 방제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27일 도 등에 따르면 올해 용인, 성남, 의왕, 광주 등에서 모두 2천289㏊의 임야를 대상으로 참나무시들음병 방제작업을 벌일 예정이나 작업 구역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나무시들음병은 매개충이 나무속에 퍼트린 곰팡이가 수분과 양분의 이동을 막아 나무를 고사시키는 병으로, 도내에서 지금까지 모두 60여만 그루가 이 병에 걸렸다.
이에 따라 병에 감염된 나무를 베어내고 훈증 처리하거나 병해충이 나무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나무에 끈끈이 롤트랩을 설치해야 한다.
의왕시는 지난달 하순부터 백운산에서 바라산에 이르는 임야 90㏊에서 대략 5천그루의 감염목을 베어내고 훈증 처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백운산과 경계지역인 수원시는 참나무시들음병이 지척까지 확산됐는데도 아직까지 실태조사 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참나무시들음병에 대한 신고가 들어오지 않아 현지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조만간 현장에 요원들을 보내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참나무시들음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인접 시·군이 공동방제작업을 벌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