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2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첨단 산업도시案 ‘3년 허송’

평택·화성 등 5개지구 개발 4년째 착공조차 못해
사업성 부재·경기침체 여파 참여기업 없어
유일하게 시행자 확정됐던 한화마저 포기
해당구역 주민 “재산권 피해” 지정해제 요구

[월요기획] 황해경제자유구역청 ‘무용론’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북부 지역을 세계적인 첨단 산업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설립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구역청)의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다.

구역청이 개발하는 평택·화성과 충남 당진·아산·서산 등 5개 지구 5천501만㎡ 규모의 사업들이 추진 4여년이 넘도록 착공 조차 하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한데다 구역 지정 해제까지 요구하는 지역민의 민원도 잇따르면서 기로에 서고 있다.

27일 경기도와 황해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구역청은 도와 충남도가 공동으로 지난 2008년 경기 평택·화성과 충남 당진·아산·서산 등 5개 지구를 개발해 세계적인 첨단 산업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충남 당진에 둥지를 튼 구역청은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평택 포승지구(2천14만㎡), 화성 향남지구(530만㎡), 충남 당진 송악지구(1천302만㎡), 아산 인주지구(1천302만㎡), 서산 지곡지구(354만㎡) 등 5개 지구를 관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구는 사업 추진 4여년이 넘도록 착공 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사업성 부재 등의 이유로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체가 없어 사업 추진의 가닥 조차 잡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평택 포승지구와 충남 아산 인주지구의 경우 LH가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 용역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어서 사업 추진 여부는 미지수다.

또 충남 서산 지곡지구는 2014년부터 개발이 가능해 아직 시행자를 선정하지 않았고,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5개 지구중 유일하게 사업 시행자가 확정됐던 당진 송악지구도 시행자인 한화가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개발을 포기하면서 사업 자체의 근본부터 흔들리고 있다.

그나마 화성 향남지구가 지난해 말 한 컨소시엄 기업이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구역청이 법리 검토를 하고 있다.

이처럼 모든 사업들이 수 년째 가시적인 성과 없이 지지부진 하면서 구역으로 지정된 해당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구역 지정 해제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해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시행자가 없어 사업에 어려움이 있지만 경기가 나아지면 사업에도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역청은 1청장, 2본부 6과로 구성돼 경기도 65명, 충남도 64명 등 모두 129명이 파견돼 근무하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