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첫 고속도로인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건설된다.
28일 경기도제2청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1조6천억원(민자 포함)을 투입해 구리~서울~남양주~의정부~포천 50.54km 구간(4~6차선)을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로 건설하기로 하고,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서울북부고속도로㈜와 실시 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금융 약정 협의를 추진 중이다.
도2청은 서울북부고속도로가 연내 관계기관 협의와 국토부 실시계획 승인을 모두 마치고, 오는 11월~12월쯤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형 민자사업(Build Transfer Operate. BTO) 방식으로 건설되는 이 고속도로는 서울북부고속도로가 30년간 운영·관리하게 된다.
또 최소 운영수입 보장(MRG)이 없고 통행료도 2천800원(㎞당 56원)으로 도로공사 요금과 비슷한 수준(1.02배)이며, 국토부와 서울북부고속도로는 개통 초기 하루 6만대에서 이후 1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포천 이동 시간이 기존 3시간에서 1시간 이내로 단축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상습 정체로 지역발전을 막는 국도 43, 47호선의 교통을 분산하고 주요 관광지 등의 접근성도 좋아져 5조4천446억원의 생산유발과 3만9천682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도2청은 설명했다.
도2청 관계자는 “사업 초기 각종 민원 등 걸림돌이 많았지만 대부분 해결돼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고속도로는 숙원 도로로 교통 사각지대 포천을 중심으로 경기북부지역의 급속한 성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고속도로는 지난 2007년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2009년 착공해 2014년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구리지역 노선과 포천지역 탄력고 이전 문제 등으로 인해 실시협약과 실시계획 승인 일정 등이 순차적으로 지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