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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김영주 감독 ‘온화 리더십’

챔프전 1차전 작전타임때 웃음으로 선수들 격려
“욕심 없다면 거짓말… 2차전 홈경기서 반격” 다짐

“선수들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의 사령탑 김영주 감독이 달라도 한참 달라졌다.김영주 감독은 28일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완패를 하고도 웃었다.정규리그 경기에서 이따끔씩 매몰차게 불호령을 내리던 ‘호랑이 감독’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보통 패배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실에서 울분을 토하거나 자책성 발언을 늘어놓기 마련이지만 이날 김영주 감독은 패장(敗將)의 얼굴과는 거리가 멀었다.

경기를 앞두고 김영주 감독은 “선수들이 나를 이곳에 올려놓았다”며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뜻밖의 각오를 밝혔다.

감독 감투를 달고 처음 챔피언전에 올랐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종 차분한 표정이었다.

KDB생명은 이날 예상을 뒤엎고 1쿼터 초반 11-4까지 앞서 나가며 4년 연속 통합 우승팀인 신한은행의 기선을 제압하는 데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1쿼터 중반부터 등장한 하은주-전주원 콤비의 맹활약에 KDB생명은 와르르 무너졌다.

사이드 라인을 수차례 밟으며 턴오버를 저지르는가 하면 상대에 공격 리바운드를 줄곧 내주는 등 선수들은 집중력과 침착함을 모두 잃고 우왕좌왕했다.

하지만 김영주 감독은 작전 타임 때마다 특유의 매서운 눈매로 선수들에게 질책을 가하기보단 환한 웃음으로 선수들을 맞았다.

온화한 표정을 한 김영주 감독의 변신에 선수들이 되레 어색한 눈치였다.

리더십의 급격한 변화가 애초 목표로 했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달성했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김영주 감독은 확실히 선을 그었다.

사실 시즌을 앞두고 KDB생명은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는 보였지만 부천 신세계를 밀어내고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다.

모 구단 쪽에서도 초임 감독인 자신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김영주 감독은 전했다.

“그저 5위 정도를 예상했을 거에요. 플레이오프에 가더라도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어렵다고 보더라구요”라고 말하는 김 감독의 어깨엔 다소 힘이 들어가 있었다.

올 시즌 이뤄낸 성적표가 만족스럽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김영주 감독은 “여기까지 올라온 이상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2차전 홈 경기에서 반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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