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부경찰서는 31일 경기 서남부 일대 공장에 침입해 2억원대 동선(銅線)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최모(61)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신모(59)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훔친 물품을 매입한 박모(46) 씨 등 2명을 장물취득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 등은 지난 16일 새벽 4시30분쯤 화성시 팔탄면의 한 전선업체에 침입, 5천500만원 상당의 전선과 동선을 훔치는 등 지난 2009년 6월부터 최근까지 화성, 안산, 시흥 등 경기 서남부 일대 공장을 돌며 같은 수법으로 16차례에 걸쳐 2억2천만원 상당의 동선을 훔친 혐의다.
또 장물아비 박 씨 등은 ㎏당 1만원 가량 하는 시가의 절반값에 훔친 동선을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무인경비시스템을 해제해 침입을 감지하지 못하도록 한 뒤 공구를 이용, 공장 외벽을 뜯고 침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