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와 원자재가의 상승으로 국내물가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마저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51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제 현황에 대한 기업 인식 조사’ 결과, 최근 국내 경제 상황이 ‘지난해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0.5%, ‘매우 둔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15.7%로 기업 3곳 중 2곳이 경기 둔화를 우려하고 있었다고 7일 밝혔다.
반면 ‘호전’ 또는 ‘매우 호전될 것’이란 응답은 각각 3.3%와 0.5%에 그쳤다.
‘물가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52.6%의 기업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25.9%), ‘올해 하반기’(19.2%) 등으로 기업업들은 당분간 물가 안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해결할 정책과제로 기업들은 ‘물가·원자재가 안정’(73.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중소기업 지원 확대’(24.6%), ‘외환·금융시장 안정’(23.0%), ‘기업 금융 지원 확대’(20.5%), ‘일자리 창출 지원’(15.1%) 등이 있었다.
손영기 대한상의 거시경제팀장은 “최근 대내외 경제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들이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의 이중고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선 물가·원자재가의 안정을 위한 대책이 추진되고 경기 둔화 과정에서의 중소기업 애로를 해소하는 데 정책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