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각각 애초 큰 기대를 걸었던 용병과 토종 선수의 침묵으로 시름에 빠졌다.
먼저 3승(2패)을 달성하며 우승컵을 목전에 둔 현대건설은 외국인 주포 케니의 위력이 정규리그 때보다 떨어져 걱정이다. 케니는 정규리그에서 45.49%의 공격성공률을 자랑했으나 챔프전 들어 30%대로 낮아졌다. 게다가 3차전과 4차전에서는 혼자 10개가 넘는 범실을 저질러 황현주 감독의 우려를 자아냈다.
현대건설이 자랑하는 ‘삼각 편대’의 다른 두 축인 황연주와 양효진의 파괴력이 여전하지만, 시리즈를 6차전에서 끝내려면 케니의 부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황 감독은 “케니가 크게 부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결정타를 못 쳐주고 있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케니는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아서 감정을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고, 차분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남은 두 경기에서 다 이겨야 우승할 수 있는 흥국생명은 토종 선수들이 공격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자 한숨을 쉬고 있다.
6일 풀세트 접전이 벌어진 5차전에서 진 흥국생명의 반다이라 마모루 감독은 “한송이와 주예나가 부진했다”면서 “3세트를 내준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미아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7점을 터뜨렸지만, 한송이(9점)와 주예나(10점)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예나는 공격성공률이 17.5%까지 떨어졌고, 한송이는 자신이 공격을 주도해야 할 3세트에서 단 1점에 그쳤다. 끈질긴 수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챔프전 진출까지 일궈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미아를 받쳐줄 토종 선수가 없어 현대건설에 흐름을 내주는 경우가 잦았다. 3-0으로 완승을 한 2차전을 제외하고는 3세트를 따낸 적이 없을 정도로 ‘토종 거포’ 싸움에서 철저히 밀리고 있다. ‘리베로’ 전유리가 신들린 수비력을 선보이며 공을 따내도 확실히 마무리해 줄 선수가 미아밖에 없다면 공격 패턴을 읽힐 가능성이 크다.
6차전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면 한국 선수들이 살아나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반다이라 감독은 “서브 리시브로 기회를 만든 이후 다양한 패턴 플레이로 득점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