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정치적 논란과 사회 갈등을 앞장서 조정하는 해결사로 거듭나고 있다.
민감한 국정 현안들로 인해 계층·지역별로 첨예한 갈등이 벌어질 때마다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해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국정 컨트롤타워’로서의 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정부 부처가 법과 원칙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정무적 사안을 청와대가 직접 나서 소매를 걷어붙이고 정리하고 있다.
정치 개혁부터 경제, 노사관계, 국방개혁, 지역균형발전 사업에 이르기까지 청와대 참모진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갈등이 진정되고 문제가 해결되는 국면으로 양상이 바뀌는 형국이다.
이 같은 현상은 동남권 신공항 계획이 백지화 된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주에는 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분산 논란을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전면에 나서 정리했다. 임 실장은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나 과학벨트의 양대 핵심시설을 분리하지 않고 나머지 시설은 다른 지역에 분산할 수 있다는 ‘원안’을 재확인한 뒤 입지선정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에 ‘공’을 넘겼다.
TK(대구·경북) 출신인 권재진 민정수석과 김두우 기획관리실장은 신공항 백지화 이후 TK 지역을, 부산이 지역구인 박형준 사회특보는 부산을 방문해 정부 결정의 불가피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지역 민심을 달래기도 했다.
국회의 입법 활동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기업과 단체의 정치후원금을 허용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과 공직선거 당선 무효 요건을 완화하는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반시대적 입법”이라며 반대했고, 준법지원인제를 도입하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국무회의 상정을 보류해 제동을 걸었다.
청와대는 노동계에 대해서도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고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종교계와의 갈등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부가 최근 불교문화를 종교가 아닌 전통문화 차원에서 계승 발전키로 정책을 전환한 데에는 홍상표 홍보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들의 의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정무수석이 역대 전직 정무수석들과 회동을 갖고 의견을 수렴했던 것 역시 갈등 조정과 소통을 목적으로 했다는 후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