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그린벨트에 조성될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 2~3곳이 다음달 선정, 발표된다.

10일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SH공사 등에 따르면 국토부와 이들 공사는 최근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 후보지 선정 작업에 들어갔으며 지자체와의 협의를 거친 뒤 오는 5월 중 최종 지구를 확정, 발표한다.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지난해 11월 하남 감북과 서울 양원 등 2곳(3.1㎢)을 4차 지구로 발표 한 이후 LH의 자금난 등으로 보상비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추가 지정 여부가 불투명했다.

정부는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보금자리주택의 공급 차질 최소화 및 가용택지 확보 차원에서 추가 지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단, LH의 자금사정과 신도시급 규모의 3차 광명 시흥지구(17.4㎢)의 공급 물량 등을 고려, 규모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LH는 현재 도내의 그린벨트 1~2곳을, SH공사는 서울 강남권에 1곳을 후보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서울 강남권에는 이미 4곳이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돼 활용 가능한 부지가 별로 없고, LH도 자금사정으로 대규모 사업은 손대기 어려워 5차 지구는 1~3차에 비해 규모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차 지구지정 물량이 1~3차보다 축소되고, 보금자리주택 공급 물량의 80%를 담당하는 LH의 사업비가 연간 30조원 규모로 감소되면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보금자리주택 32만가구(연평균 8만가구)를 공급한다는 정부의 공급목표 달성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명 시흥지구에 들어설 보금자리주택 6만6천638가구(전체 9만5천26가구)는 3~5차까지 분할 공급되는 만큼 연간 공급 목표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 보금자리주택 사업의 민간 참여를 확대, 공급 차질을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