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국내에서 개발된 벼 품종 중 역대 수량성이 가장 많은 ‘한아름2호’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한아름2호’를 육성한 결과 3년간 10a 당 평균 758㎏의 수량성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초다수성 품종인 다산벼에 비해 12%, 전국 평균 수량인 514㎏에 비해 47% 많은 수치다.
농진청은 ‘한아름2호’를 쌀막걸리, 쌀가루 등 가공 원료미로 활용할 경우 일반벼에 비해 32%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한아름2호’가 과거의 통일형 품종처럼 동남아시아의 벼 품종들과 비슷한 유전적 배경을 갖고 있어 밥맛이 않좋아 쌀밥용으로는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한아름2호’는 국내 3대 주요 병해인 흰잎마름병(K1~K3a), 도열병, 바이러스병 등에 모두 안정적으로 강한 편이지만 벼멸구나 혹명나방 등 해충에 대한 저항성이 약해 적절한 방제가 필요하다.
또 통일형 품종이어서 국내 모든 지역에서 5월 중하순까지는 이앙을 끝내야 한다.
여운상 농진청 신소재개발과 박사는 “앞으로 쌀가루를 이용한 가공용 식품 시장이 확대 될수록 원료곡의 원가절감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다수성과 가공특성이 복합된 벼 품종 개발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종자증식 단계를 거쳐 오는 2014년부터 ‘한아름2호’를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