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이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아 실시하는 교육사업이 일부 학생에 대한 특혜하는 주장이 제기돼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1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이하 전교조)는 인천서부교육지원청이 관할 서구 및 계양구의 예산을 지원받아 '인재육성 코어(Core) 교실'(4월 11일 17면)을 운영키로 하자 전교조는 이는 성적우수자에게만 특혜를 베푸는 차별정책으로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성명을 통해 서부교육지원청(이하 서부교육청)이 코어(Core)교실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달 중으로 최상위권 성적우수자들을 선발해 주말에 영어, 수학수업을 진행’하려는 것은 대놓고 학력차별을 내세우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게다가 서부교육청은 코어교실이 학력우수자에 대한 수준별 학습기회제공, 학교교육과정이 중·하위권 학생대상 운영에 대한 현실개선이라지만 이미 학교는 수준별방과후 교실, 영재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음으로 코어교실은 수준별 수업조차도 낮은 학생들에게 차별을 심화시키는 정책이라고 지적었다.
특히 학생들의 학력은 높은 수준의 학생들과 낮은 수준의 학생들을 모아 놓은 교실에서 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공인된 현장연구이며 이론으로 수월성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특혜를 베푸는 것은 당사자 학생들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전인교육을 표방해야 할 교육청이 특정 입시과목만을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특정 선발된 학생들에게만 체험학습, 명사 초청강연 수강의 기회를 제공하고, 주기적으로 평가를 해 성취결과에 따라 또 다시 특정 학생들에게 보상을 실시한다는 것은 명백한 차별정책이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지역교육지원청이 이러한 물의를 일으키는 것을 방조하는 인천시교육청의 직무태만에 대해서도 문제 삼지 않을 수 없으며, 인천시교육청은 카이스트 사태로 촉발된 경쟁, 특혜교육, 승자독식구조에 대한 사회적 반성에 동참해 성적우수학생에게만 특혜 베푸는 서부교육청 코어(Core)교실이 즉각 중단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