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활을 하면서 트레이드는 처음 겪는 거라 얼떨떨하네요.” 19일 안산 신한은행에서 청주 국민은행으로 트레이드된 여자프로농구 간판스타 정선민(37)은 실감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신세계에서 처음 국민은행으로 옮기던 2003년 정선민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이적했었고 2006년 다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을 때도 FA로 계약을 맺었다.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전 소속팀 신한은행이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세대교체를 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나서자 정선민은 트레이드를 직접 요청하기는 했지만 난생처음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다른 팀으로 보내진다는 사실이 어색한 듯했다.
정선민은 “부담이 많이 된다. 나를 받기 위해 다른 선수들을 내주는 결정을 한 국민은행에 폐만 끼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된다”고 조심스레 말하며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빨리 적응해서 국민은행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옆에서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6개 여자 프로농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국민은행은 정선민에게 은근히 ‘우승 청부사’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정선민은 “내가 20대 한창 좋을 때도 아니고…”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무조건 우승하겠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우승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시즌 국민은행은 정선민과 변연하, 김영옥, 정선화, 김수연 등 쟁쟁한 선수들을 거느리게 돼 신한은행의 6년 연속 통합 우승을 저지할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 소속팀 신한은행과 맞대결을 벌이게 된 소감을 물었다.
난처한 듯 먼저 억지웃음을 터뜨린 정선민은 “신한은행에서 그냥 평범한 선수였는데 굳이 저에 대해 그렇게 견제를 하겠느냐”고 뼈있는 답을 했다.
그러면서 “내가 꼭 필요한 선수였다면 신한은행에서 내보냈겠느냐. 이빨 빠진 호랑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러지 않았겠느냐”며 “이빨 빠진 호랑이가 살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뛰는 수밖에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신세계, 국민은행, 신한은행을 거치면서 유독 국민은행 시절에만 우승을 맛보지 못한 정선민. 그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5년 만에 다시 돌아간 국민은행에 첫 우승을 선사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