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순방에 나선 경기도가 2억 달러가 넘는 북미 기업들에 대한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김문수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 북미 투자유치-교류통상 대표단’이 2억달러가 넘는 투자 유치 쾌거를 올리고 23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도 대표단은 지난 17일 캐나다 밴쿠버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 디트로이트, LA를 돌며 일주일 동안 5개 기업과 2억1천200만달러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뉴욕 코네티컷 GE를 방문, 판교 글로벌 R&D센터에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전기자동차 등 그린산업분야의 아시아 통합 R&D센터 설립과 관련한 3천만달러의 MOU를 맺었고, LCD와 LED 제조의 필수 부자재인 초고순도 질소가스 제조업체와는 용인 생산시설 건립과 관련, 1억달러의 투자를 약속받았다.
또 자매결연한 캐나다 브리티시콜럼비아주와는 원어민강사 취업지원·청소년교류 활성화 등 공동사업 추진에 협의했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를 찾아 경기영어마을과 글렌데일시교육청간 상호협약도 체결했다.
특히 김 지사는 방미 기간 미국의 외교정책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와 지한파 모임인 코리아소사이어티(Korea Society)에서 잇단 초청 연설을 갖는 등 여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행보를 이어갔다.
CFR 초청 연설은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2년 정몽준 의원, 2009년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한국 정치인 가운데 4번째로, 현직 광역단체장이 초청받기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한국내 핵 보유·개발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6자회담보다 실질적인 방안 마련, 한미동맹을 위한 미의회의 FTA 조속 비준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 현안에 대해 정치지도자로서의 견해를 밝혔다.
아울러 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코리아비즈니스프라자빌딩 2층에 ‘경기국제의료지원센터(GMBC)’를 개소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해외 첨단기술의 기업을 도내에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며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 세계와 더욱 활발히 교류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