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진표(수원 영통) 의원은 2일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을 비롯한 충청, 강원 등 중부권에서 압승을 이끌어 민주당의 전국정당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더 큰 민주당’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전략적 고려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중부권 원내대표론’을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번 경선에 출마하면서 개인적 인연이 두텁고 경륜과 능력을 두루 갖춘 분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인간적 고뇌도 많았지만 당이 내년 총선에서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중부권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 총선에서 현재 87석의 민주당이 과반 의석의 제1당으로 발돋움하려면 수도권을 비롯한 충청, 강원 등 중부권과 영남권에서 대약진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의석은 현재 수도권 전체 지역구 111석 중 29석, 충청 24석 중 7석, 강원 8석 중 3석, 영남 68석 중 1석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권을 민주당의 텃밭으로 만들어야만 정권교체의 기틀을 다질 수 있다는 절박함이 이번에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타협할 건 타협하되 민주당의 정체성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확실한 대립각을 세우고 투쟁하겠다”면서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정치로 연말까지 민주당 지지율을 3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