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8 (수)

  • 맑음동두천 -0.9℃
  • 맑음강릉 -0.5℃
  • 맑음서울 1.3℃
  • 맑음대전 -0.7℃
  • 맑음대구 3.1℃
  • 맑음울산 2.9℃
  • 맑음광주 0.5℃
  • 맑음부산 5.1℃
  • 맑음고창 -0.4℃
  • 맑음제주 6.6℃
  • 맑음강화 -2.5℃
  • 맑음보은 -1.7℃
  • 맑음금산 -0.9℃
  • 맑음강진군 2.4℃
  • 맑음경주시 0.0℃
  • 맑음거제 4.3℃
기상청 제공

용인시청 女핸드볼팀 뭉쳤다 “해체 절대안돼… 한번 해보자”

무보수 선수도 등장… 눈물겨운 투혼
“좋은 성적내야 후원자 나온다” 합심

재정난으로 올 6월 말까지 시한부 생명을 선고받은 용인시청 여자핸드볼 팀의 자구노력이 눈물겹다.

용인시청은 최근 국가대표 출신 레프트윙인 이선미(23)를 소속 선수로 추가 등록했다.

올 시즌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다.

지난해 전국체전까지 용인시청에 몸담았던 이선미는 작년 11월 팀 해체 방침이 발표되자 “다른 일을 좀 해보겠다”며 핸드볼을 그만뒀었다.

다른 팀들보다 5~6명이 적은 12명으로 근근이 팀을 꾸려가던 용인시청은 올 2월 끝난 코리아컵에서 신인왕을 받았던 김정은(19)이 무릎 수술을 받고 피벗 김정심(35)의 몸 상태도 좋지 않아 경기에 나가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7명이 뛰는 핸드볼은 공수가 바뀔 때마다 수시로 선수 교체가 이뤄지는 종목이지만 용인시청은 선수 교체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자 김운학 용인시청 감독이 이선미에게 ‘SOS’를 쳤고, 이선미는 다시 유니폼을 입고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재개되는 1라운드 2차 대회부터 출전하게 됐다.

그러나 6월 말까지만 팀을 운영할 예정인 용인시청이 선수 영입에 난색을 보여 이선미는 무보수로 뛰어야할 판이다.

김 감독은 “급여가 안 나오면 내가 대신 얼마라도 주겠다”고 했지만, 이선미는 옛 동료에게 힘을 보태겠다며 아무런 토를 달지 않고 합류했다.

이선미는 “지난해 가을 내가 팀을 나갈 때보다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번 대회에서 성적을 내야 한다는 마음에 의욕들이 대단하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용인시청은 초반 세 경기에서 2승1패로 선전하며 인천시체육회(2승)에 이어 부산시설관리공단과 함께 2위를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이번 인천에서 열리는 세 경기에서 다 이겨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해체를 앞둔 팀 사정상 여러 가지 면에서 열악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기장 인근의 모텔에서 숙박하는 용인시청 선수들은 2명이 한방을 쓰는 것은 기본이고, 어린 선수들은 3명이 한방을 쓰기도 한다.

6월 말까지만 운영된다는 이유로 여름철 운동복이 나오지 않아 동복을 계속 입고 다니기도 한다.

센터백을 맡고 있는 정혜선(28)은 “팀 분위기는 좋지만 아무래도 마음 한구석이 어두운 것이 사실”이라며 “다른 팀보다 5~6명이 적어 아파도 참고 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라도 가야 좋은 곳에서 인수하거나 후원할 분이 나온다는 생각에 이번 대회에서 꼭 3승을 거둬야 한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