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남경필(수원 팔달) 의원은 4일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선다고 모든 게 해결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뉴스의 광장’에 출연해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당 일각에서 제기된 ‘박근혜 역할론’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지만, 지금은 세상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등에 대한 근본적이고 심층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당의 ‘쇄신론’과 관련한 “이재오 특임장관 책임론”에 대해 “국정을 주도해온 주류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비주류도 방관해왔으므로 저를 포함해 잘못을 느끼고 있고 모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세대교체, 젊은 대표는 답이 아니다”며 “국민이 왜 불안을 느끼고, 먹고 살기 힘들어 하는 지를 알고, 한나라당의 가치를 재정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 의원은 일부 야당이 ‘SSM(기업형 슈퍼마켓) 규제법 무력화’를 주장하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이날 국회 처리를 반대하는데 대해 “또다시 난장판을 만드는 것을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미 FTA 비준에 대해선 “미국이 먼저 (비준을) 하고, 쇠고기의 ‘쇠’자도 꺼내서는 안된다는 몇가지 원칙이 있다”며 “여야 합의를 최우선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