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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 첫 금메달’ 김소희는 누구?

태권도 입문 6년만에 세계 제패
中1학년때 아버지 권유로 도복 입어
전국대회 6차례 정상 ‘초고교급 선수’

 

‘겁없는 고교생’ 김소희(17·서울체고)가 흔들리는 한국 태권도에 한 줄기 희망을 안겼다.

김소희는 5일 경북 경주체육관에서 열린 2011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46㎏ 결승에서 리자오이(중국)를 13-6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까지 대회 나흘 동안 단 하나의 금메달도 건지지 못해 잔뜩 가라앉아있던 한국 선수단을 모처럼 웃게 한 쾌거였다.

한국 고교생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5년 마드리드(스페인) 대회 때 당시 서울체고에 재학 중이었던 황경선(고양시청) 이후 6년 만이다.

허약했다는 김소희는 충북 제천동중 1학년 때 기계체조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권유로 태권도복을 입었다.

그러고는 태권도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세계를 제패했다.

그것도 처음 출전한 성인대회에서다.

김소희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회 청소년올림픽에서는 첫 판에서 졌지만, 국내 전국대회에서 6차례나 정상에 올라 일찌감치 ‘초고교급 선수’로 주목받았다.

김소희는 사실 이날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는 몸도 아니었다. 대회를 앞두고 경주에 내려와 훈련하다 오른발 엄지발가락을 다친 데 이어 전날 치른 16강전에서 왼손 약지손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인대 손상이 우려되는 발가락에 진통제로, 부러진 손가락은 붕대로 응급처치하고 남은 경기를 계속 뛰었다.

김맹곤 서울체고 감독 말로는 의사가 출전을 만류했지만, 김소희는 출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전날까지 선배들의 성적이 좋지 않아 투지를 더욱 불태웠다.

이날 경기장을 직접 찾은 부모와 몇몇 친척의 응원을 받고 뛴 김소희는 “우리 집이라는 생각으로 경기했고 첫 금메달을 따 기쁘다”고 밝혔다.

김소희는 서든데스로 진행되는 연장전에서 힘겹게 승리한 일디림 루키예(터키)와의 4강전을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꼽은 뒤 “우리 선수단의 성적이 좋지 않아 이겨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 아파도 ‘이제 한판 남았다’는 생각으로 참고 뛰었다”고 말했다.

김소희는 이제 ‘세계대회 2연패’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김맹곤 감독은 “얼굴 발차기가 강점으로 수비 요령만 보완하면 세계 정상에 오래 머물 선수”라며 김소희가 한국 태권도의 새 희망이 돼 줄 것으로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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