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신도시 주민들이 내년부터 사용될 새 도로 명칭사용을 놓고 반발하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새 주소 사업 전면시행을 앞두고 오는 6월말까지 새롭게 바뀌는 주소를 집집마다 방문해 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탄 신도시주민들은 시에서 배부한 고지문에 지역명(동탄)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도로명 주소에 삽입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사)동탄신도시입주자연합회 등 지역주민들은 도로명에 ‘동탄’이란 지역명 삽입을 주장하면서 공개토론회 개최와 재심의 요청을 위한 연대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입주자연합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도로명 주소 재심의 요청을 위한 연대서명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한편 시내 곳곳에 현수막과 각 아파트별로 연대서명을 안내하는 유인물을 게시하고 있다.
반면 시는 입주자연합회 측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지난 1월 도로명에 ‘동탄’을 삽입해 달라는 변경신청에 지난 3월 화성시 도로명주소위원회의 부결 결정됐다”며 “이 결정이 시의 공식적이고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2008년부터 동탄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동탄 중앙로’에 한해 ‘동탄’이라는 지역 명을 삽입하기로 결정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택지개발지구 도로명에 지역명칭을 넣는 경우는 전국적으로 이례적인 사항이다. 앞으로 조성될 다른 신도시와 외곽지역에서도 같은 사항을 요구하는 경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타 지역과 형평성 문제를 거론했다.
또 “동탄2신도시 준공 후, 구 체제로 개편 시 동탄구로 명칭이 된다면 주소상의 명칭 중복의 문제 등이 발생해 도로명 앞에 ‘동탄’ 삽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7월 29일 고시 이후 3년간 주소를 변경할 수 없어 주민들의 반발은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