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대승)불교가 압도적인 국내 불교계에 ‘남방불교 바람’이 거세다.
초기 불교를 계승하는 남방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초기불교 경전과 남방불교 수행법인 ‘위빠사나’ 관련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초기불교 경전 연구·번역자인 전재성(58) 한국빠알리성전협회장은 최근 초기불교 경전인 ‘디가니까야’를 국내 최초로 완역, 출간했다.
‘디가니까야’는 석가모니 부처가 설법한 내용을 빠알리어(梵語.부처님 생전에 인도인들이 쓴 언어)로 기록해 놓은 초기불교 경전. 각묵 스님이 5년 전인 2006년 디가니까야 한글 번역본을 처음 펴낸 바 있지만 축약본이었으며 완역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빠사나 수행 지침서인 ‘쩨따시까’(푸른향기)도 최근 출간됐다.
네덜란드의 불교학자이며 명상수행가인 저자 니나 판 고르콤은 이 책에서 우리 마음의 심리적 상태와 현상을 52가지로 분류하고 위빠사나 수행을 하는 동안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김천 성전사 주지 정명 스님이 우리말로 옮겼다.
지난달 8~10일 공주 전통불교문화원에서는 북방불교의 수행법인 간화선과 남방 불교의 수행법인 위빠사나를 함께 배우는 국제연찬회가 열렸다.
‘간화선과 위빠사나의 만남과 소통’을 주제로 열린 연찬회에서는 간화선과 위빠사나를 대표하는 두 수행자 조계종 원로의원 고우(74) 스님과 미얀마 파욱 사원의 파욱(77) 스님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간화선과 위빠사나는 석가모니를 교조(敎祖)로 한 뿌리에서 나왔지만, 간화선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북방 지역에서 발달해 왔고 위빠사나는 미얀마, 태국,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전승됐다.
화두 참선 수행법인 간화선이 화두를 붙잡고 깨달음에 도달하는 수행법이라면 위파사나는 호흡에 집중에 번뇌를 잊고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법이다.
간화선이 압도적인 국내 불교계가 위빠사나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부터. 그전만 해도 국내에서 위빠사나는 ‘외도 수행법’으로 폄훼됐다.
전재성 한국빠알리성전협회장은 남방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초기불교를 알아야 북방불교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천도제 등 그동안 불교가 기복적인 성향이 강했는데 이제는 명상 등을 통해 스스로 자각하는 불교로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남방불교의 문화적인 산물인 위빠사나 수행에는 다른 수행법에 비해 부처님이 가르치신 수행 방법의 %admin





































































































































































































